Vol.3

발문 3 : 이제는 목소리가 아니라, 예술의 주체성을 빼앗고 있다.

이제는 목소리가 아니라, 예술의 주체성을 빼앗고 있다. 블랙리스트 사태 이후 예술계에는 또 하나의 유령이 배회한다. 협치라는 유령이. 낙하산이라는 유령이. 캠프인사라는 유령이. 그리고 도시전문가라는 유령이. 최근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비롯하여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중구문화재단의 남산국악당 민간 위탁 문제, 충무아트홀 관장 선임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예술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당대를 표현해왔다. 다양성을 소산으로써 예술은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보이지 […]

More

보이지 않음을 위하여 3

보이지 않음을 위하여 3 50층에서 떨어지는 사람의 독백. 떨어지는 순간에도 아직은 괜찮아. 아직은 괜찮아. 떨어지는 건 문제가 아니야. 문제는 ‘어떻게 착륙하느냐’이지. 오래된 프랑스 영화 「증오 <원제 : La Haine>」는 한 남자의 독백이 깔리는 중에 멀리 우주에서 동그랗고 푸른 지구를 향해 화염병이 던져지고, 폭발과 동시에 그것이 터지고 있는 파리의 한 시위 현장으로 시작됩니다. 젊은 시위대가 최루탄 […]

More

축제가 낙하산 착륙장?

축제가 낙하산 착륙장? 관광은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의 풍경, 풍습, 문물 따위를 구경하는 행위이다. 안산시 관광 홍보 대사가 예술감독까지 겸직하면서 안산을 관광 도시로 만들려고 작정한 듯하다. 과연 안산은 그들의 뜻대로 관광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드는 도시가 될 수 있을까. 사건은 2019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예술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다. 2018년 7월 윤화섭 안산시장이 취임하고, 8월 탤런트 이광기를 […]

More

이 컨베어벨트를 멈춰라-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님을 추모하며

이 컨베어벨트를 멈춰라 –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故 김용균 님을 추모하며 송경동 (시인) 마법의 반지라도 끼고 살며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어두컴컴한 하층인생 손전등 하나 없이 하루의 희망을 이틀의 안도를 캐며 비정규직이지만 꿈을 키우며 살고 싶었다 한전 정규직이 되는 것이 유일한 생의 희망 문재인 대통령님 비정규직과 만납시다가 유언이 되었다 취업을 위해 준비한 양복은 한번 입고 장례복이 […]

More

광주 1980년 봄, 그리고 광대

광주 1980년 봄, 그리고 광대 1980년이었다. 1979년 10월에서 몇 개월이 지났고 1980년 5월은 짐작할 수도 없었던 날이었다. 3월 15일이었고 토요일이었다. 모두가 추운 겨울을 이겨낸 봄날의 따스한 생명력을 찬미하던 날들이었다. 독재자는 죽었고 이제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라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던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사람들은 광주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YMCA무진관으로 마당극 한판을 구경하러 모여들었다. 극회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