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직선’ 박일남 목사, ‘부직데이’ 권선제 기획자를 만나다

ⓒ 최성욱 사진제공 (다큐멘터리 감독)

(좌) 박일남 목사 (‘부드러운직선 운영자)  (우) 권선제 기획자  (‘부직데이 기획자)

‘부드러운 직선’ 박일남 목사, ‘부직데이’ 권선제 기획자를 만나다

 

Q1) 부직데이를 기획하게 된 취지와 목표는 무엇인가요?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포스터와 음향과 홍보와 공간에 관해서 묻고 싶습니다.

권선제                                            부직데이는 ‘부드러운 직선’에서 열리는 광주 인디 밴드들의 모듬공연이다. 작년 초에 시작해서 매 분기마다 일 년에 네 번 정도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럼 현재까지 총 8번 정도 열렸어야 하는데 매번 공연팀의 일정이 맞지 않거나 부드러운 직선의 대관 일정도 있고 해서 몇 번 빠지고 현재 여섯 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바로 앞 전 공연은 10월에 열렸다. 부직데이는 ‘부드러운 직선’에 자주 오는 관객들이 종종 찾아주는 편이라 매 공연당 평균 40~50명의 관객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 특히 연말에 열리는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부직데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제일 먼저 느낀 점은 음악을 하고 있는 광주 혹은 광주 외의 여러 팀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다들 비슷한 팀들끼리 어울리다 보니깐 공연마다 관객이 비슷한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많은 공연을 해도 새로운 관객들이 유입되지 않았고, 또 관객의 입장에서도 매번 같은 공연이 반복되다 보니깐 식상해지고 이러한 구조가 진부 하다고 느껴졌다. 클럽의 입장도 마찬가지, 새로운 관객 들이나 뮤지션이 자주 찾아줘야 하는데 매번 보는 이들이 오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가 계속 되다보니 자연스레 ‘다양하고 새로운 팀들이 함께 공연하는 자리를 마련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 또한 ‘매치포인트’라는 이름으로 지역에서 음악을 시작했을 때 함께 공연하는 팀들을 새로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고, 관객들도 각 팀끼리 서로 겹치지 않아서 관객들도 지루하지 않았는데 지역에서 5~6년 음악을 하다 보니 이제 관객들도 개인적으로 다 알 정도로 익숙해졌다. 서로 알지 못했던 팀이 교류하고 팬들도 새로운 팀을 알게 되는 다양한 팀의 공연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과거에는 광주 안에서도 정기 기획 공연이 많이 있었다. ‘헬로인디’나 ‘7‘0 clock’, ‘더 비기닝’ 등의 인디밴드들의 공연이 많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거의 지속되지 않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부직데이’가 인디 밴드들의 정기공연을 위한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직데이’의 기획과 운영은 서로의 힘을 모아 진행하고 있다. 포스터 제작도 원래는 팀 멤버 중 하나가 한컴오피스를 이용해 조잡하게 만들었던 게 시작이었다. 이후 PPT를 사용하는 등 나름의 발전을 거치긴 했으나 역시 전문 디자이너에 비해서 퀄리티가 떨어지는 수준이었는데, 이번 ‘부직데이6’는 광주의 인디밴드 멤버 중 한 명이었고 디자인 작업을 하고 계시는 정미정 씨가 포스터 작업을 맡아주어서 다른 때보다 깔끔하게 나온 것 같다. 공연의 음향과 대관은 공연장의 주인인 박일남 목사님게서 맡아서 진행해주고 있고, 홍보는 SNS를 통해서 참여하는 팀, 관객들이 서로 게시물 공유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다른 때와 달리 이번에는 페이스북 유료광고도 진행하며 서로 의욕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아 그리고 포스터 전단지도 틈나는 대로 열심히 돌리고 있는 중이다. 

박일남                                            ‘부직데이’가 부드러운 직선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공연 콘텐츠이니깐 내가 음향을 맡아서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홍보 또한 참여하고 있다. 현재 내가 올린 게시물에는 하루만에 1,000명이 확인을 했고, 현재까지 5,000여 명이 확인을 한 상태이다. 부직데이는 참여팀도 많고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라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Q2) 지역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시나요? 

권선제                                            지역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과 지역이 아닌 곳 즉 서울에서 공연한다는 것의 의미를 굳이 나누고 싶지 않다. 어차피 다들 지구 안에서 하는 것이고, 한국 안에서 음악하는 것은 똑같은데 지역과 서울을 굳이 나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공연을 해서 좋은 점을 굳이 언급하자면 부모님 사는 곳 가까이 있고, 월세도 서울보다 싸고, 금전적으로 나가는 것들이 비교적 적다는 점이 있을 것 같다. 반대로 지역 공연의 애로사항은 이건 애로사항이라기 보다는 안타까운 점인데 지역의 공연팀들이 관객들에게 자꾸 공연 관람을 강요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 이건 안타깝다. 음악은 결국 본인이 좋아서 하는 것인데 지역 공연의 관객이 적다고 불평하고 공연의 질을 높이려는 생각보다 관객을 동원하고 무료로 초대해서 억지스레 불러 모으지 않으면 관객이 모이지 않을 거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게 조금 안타깝다. 어차피 관객들도 돈을 내고 그 공연과 공연 시간을 사는 건데 정당한 공연을 하면서 오히려 관객들에게 돈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인식이 지역에 더 만연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박일남                                            공연장의 관리자로서 예를 들어 말하자면, 여기 있는 선제 팀인 투파이브 팀이 공연한지 두 달 만에 다시 무대에 서게 되었을 때, 이 팀은 과거의 곡이나 공연 래퍼토리를 똑같이 구성하지 않고 커버곡을 해서라도 다양하게 구성을 해서 오곤 한다. 하지만 어떤 팀들은 구성도 똑같이, 전혀 다를 바 없는 공연구성을 들고 오는 팀들도 있다. 그렇게 변화 없이 또 특별한 노력 없이 공연준비에 신경을 쓰지 않는 팀을 볼 때면 공연기획을 하며 회의감이 든다. 물론 공연 구성은 공연자의 자유이고 나 또한 이래저래 꼰대라는 소리를 많이 듣곤 하지만 본인이 변화하지 않으면서 주위가 변화하길 바라는 것 같아서 가끔 씁쓸해지는 게 있다. 

얼마 전 ‘부드러운 직선’에서 공연했던 부산 팀들과 얘기했던 적이 있는데 부산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틈틈이 음악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 실력과 열정이 굉장히 뛰어났다. 이렇게 열정있는 팀들이 그립고 아쉽다. 광주 안에서도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밴드들이 많이 있다. 여기있는 투파이브나 AV, 백번째 공연을 준비하는 바닥 프로젝트나 블루스의 김거봉과 같은 친구들처럼 자신의 열정을 계속 유지하며 음악을 하는 팀들이 계속 있었으면 한다. 

권선제                                            지금은 그런 경우가 드문데 처음 공연을 시작했을 때, 그러니깐 오륙년 전에 이십대 초반 이었을 때, 축제나 지역의 행사에서 공연할 때 보면 공연자가 어리다고 공연관계자들이 신경을 잘 써주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 마이크가 앞에 늘어서 있는데도 마이크가 없다고 퉁명스레 말하고 음향이나 무대 세팅에 전혀 신경 써주지 않고 되게 사소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때 옆에 있던 박일남 목사님이 현장에 달려와 본인이 매니저라고 제대로 해달라고 하니 그제서야 제대로 하기 시작하더라. 이렇게 공연자로 보지않고 출연진이 어리다고 깔보는 경향, 만약 유명 연예인이 오면 그렇게 했겠는가. 지역 밴드나 행사 출연진에 대한 인식이나 배려가 부족한 상황에 처하면 정말 난감하고 곤란하다. 공연 페이도 정확하지 않아 수시로 바뀌고 마구 대하곤 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러한 허술한 체계를 접할 때 지역에서 공연하기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Q3) 지역의 거점으로 부드러운 직선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박일남                                            부드러운 직선이라는 공간 운영은 8~9년 운영하고 있는데, 공연장으로서는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공연장 운영은 이제 문제가 아니고, 이 안에서 공연할, 공연할 수 있는 공연팀들이나 기획들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단 부드러운 직선뿐만이 아니라 기획들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예를 들면 현재 부드러운 직선의 ‘음악이 있는 밤’이라는 기획처럼 보헤미안의 프라이데이 나잇, 하멜아트홀의 정기공연들이 많이 있었는데 현재는 많이 지속되지 않는 상황이라 지역의 거점으로서 정기적인 공연이 더 많아지고 공연기회가 많이 창출 되었으면 한다. 대구의 ‘헤비’라는 20년 이상 된 유명한 클럽이 있다. 부드러운 직선이 지역에서의 유명도 내지는 인지도 면에서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광주가 문화의 도시로 불리곤 하는데 내 생각에는 문화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것 같다. 청소년들이나 젊은 층 20~30대들의 문화관()이 대개 영화 보고 차 한 잔하고 멋진 카페를 방문하는 게 문화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연극이나 공연 같은 예술활동에 대한 저변이 확대가 되지 않으니깐, 잘 모르고 또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의 인식이 안타깝다. 지역의 공연에 대해서 많은 소개와 양질의 공연이 있으면 젊은 층도 많이 관심을 가질 텐데… 전에 부드러운 직선과 인디밴드의 공연을 알리기 위해 부드러운 직선 바로 앞 복개도로 주차구역 열 칸 정도 확보하여 야외 버스킹 공연도 해보고, 광주의 인디 음악을 알리기 위한 여러 활동을 했지만 아직도 그대로 덩그러니 남겨진 것 같아서 아쉽다. 문화 저변이 확대가 되지 않아서, 광주의 인디음악이란 여전히 특정층과 매니아들만 찾는 장소로 인식되는 게 있다. 

권선제                                            이에 대해서는 지역의 아티스트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가령 ‘10cm’ 같은 유명연예인이 부드러운 직선을 중심으로 활동한다면 관객들이 안 올리 없다. 전에 ‘윤딴딴’이라는 뮤지션이 부드러운 직선에서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팬들이 전부 다 알아서 찾아오더라. 부드러운 직선이 어딨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잘만 알아서 찾아오더라. 더 좋은 공연,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공연을 만들어내야한다는 아티스트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투파이브는 관객 탓이나 투정은 하지 않으려고 하고, 음악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Q4) 지금 광주에 필요한 우선적인 지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권선제                                            가능성이 보이고 실력이 있는 팀에 대해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기능을 전문적으로 하는 광주음악진흥센터가 존재하지만 내 생각에는 약간 본질적인 지원보다는 결과를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려는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어정쩡하게 지원해서 결과만 만들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확실하게 큰무대 예를 들어 엠넷이나 엠카운트 다운 뭐 이런 유명한 무대, 혹은 이게 아니더라도 ‘난장’1 같은 인지도 있는 무대에 세워주는 식으로 공연자와 관객을 이어주는 플랫폼으로서 좀더 파격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음반을 만들고 지역의 축제 무대에 서는 것은 어쩌면 우리 팀이 스스로 추진해도 가능성이 있는 일이다. 우리가 원하는 건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지원을 해주고 그런 경험을 하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박일남                                            지역에 지원이 없는 게 아니지만 효과적인 지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억 단위의 사업금이 움직이지만 명쾌한 계획이나 비전 없이 퍼주기식의 지원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광대승천’, ‘영남통신사’ 등과 같이 광주에도 의미 있고 실력 있는 인디 정기공연이 많이 있다. 광주에 있는 여러 음악지원 사업들이 광주의 음악에 대해서 정말 아끼고 도움 주고픈 인식이 있는지 묻고 싶다. 어떠한 공연들이 진행되고 있고, 어떤 커뮤니티와 공동체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좀 더 면밀히 살펴 보았으면 한다. 아니면 차라리 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이나 클럽에 대한 지원을 통해 공연장을 살려주는 게 나을 것 같다. 스피커, 앰프, 믹서, 카메라 등등 장비를 지원하는 거 아무리 많아도 1억도 되지 않는다. 지역의 공연 거점들이 살아나야 공연을 할 수 있는 팀들도 많아지고 공연팀도 늘어나지 않겠는가. 공연자들이 음악에만 신경 쓸 수 있게끔, 공무원의 평가와 비교의 척도에 맞추어 지원을 해주는 게 아니라 예술가들을 존중하고 본질적으로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생겼으면 한다. 

한번은 ‘부드러운 직선’에서 진행하는 공연을 좀 더 알리고자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을 대관하여 추진해보고자 했었는데, 무산된 경험이 있다. 대관비나 이런 부분의 문제가 아니다. 모객에 상관 없이 인지도가 낮은 공연은 대관이 불가한 게 현실이다. 만약 유명 연예인 공연 이었으면 어땠을까? 이러한 현실이 지역의 공연 관계자들을 좌절하게 하는 것 같다. 

Q5) 다가오는 2019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박일남                                            최근에 부드러운 직선에서 직장인 밴드들이 단체 공연을 했었는데 깜짝 놀랐다. 수준 차이가 어마어마해서. 못하는 팀들은 정말 이제 막 시작한 대학 아마추어 밴드 수준도 있었지만 잘하는 팀들은 감탄이 나올 정도로 잘하더라. 이게 정기적인 연습과 팀워크의 결과 아니겠나. 이처럼 전문 공연팀이건 아니건 간에 각자의 음악 세계들을 공연장을 통해서 넓힐 수 있는, 또 양질의 공연기획이 많아지고, 공연 연주자들이 어디에서나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음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공연팀들의 실력이 쌓이게 될 것이고 관객들이 그런 공연팀을 만나러 조금 더 공연장에 자주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권선제                                            광주에서 음악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동료들이 유행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유행을 만드는 선두주자가 되었으면 한다. 요즘 한창 뜬다고 해서 유행하는 말을 쓰거나 음악을 하면서 자신의 것을 잃어버리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우직하게 밀고 나가고 본인의 색을 드러날 수 있는 팀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 또 안타까운 게 버스킹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다. 버스킹은 원래 공연을 간소화하여 대중들에게 보다 편하게 다가가는 연주와 공연활동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핸드폰 MR틀어놓고 가사보면서 길거리에서 노래 자랑하는 것을 버스킹이라 여기고 노래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건 노래방에서 해야할 일이지 버스킹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노래자랑들이 민원을 불러일으켜서 버스커들이 버스킹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뺏기는 사태가 벌어지곤 한다. 이 또한 TV매체의 오디션이 버스킹 유행이 휩쓸고 간 현상이 아니겠는가. 유행이 쓸고 가고 지나가고 주변이 쑥대밭이 되더라도 본인의 할 일을 하자.

Q6) 지역의 동지는 누구라고 생각하고,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권선제                                            동지라고 생각하는 뮤지션들은 주로 나처럼 직장 생활하면서 음악을 하고 있는 팀들이다. ‘몽키피콰르텟’, ‘더티라콘’, ‘세버디이어’ 등등 주변에도 많은 팀들이 있다. 이런 팀들을 동지라고 생각하고,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서로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래갔으면 좋겠다. 오래 함께 갔으면 좋겠다. 

박일남                                            ‘부드러운 직선’ 주인 입장에서 부드러운 직선을 찾는 모든 사람들, 비단 공연팀만이 아니라 세미나도 하고 공간이 필요해서 오는 사람들, 문화를 논하는 다양한 종류의 방문객들이 나의 동지라고 생각한다. 가장 스페셜한 동지는 바로 옆에 있는 ‘투파이브’, 공연을 같이하고, ‘부직데이’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연습도 하고, 이렇게 몇 년동안 지속되는 좋은 관계들이 정말 좋다. 여담이지만, 옛날에는 ‘네버파’(공연장 네버마인드 중심으로 활동하는 팀들), ‘부직파’(부드러운 직선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팀들) 이렇게 나눠서 서로 경쟁하는 구도가 생기기도 했었는데, 그게 난 싫지많은 않았다. 두 파들이 서로 시기하는 것도 아니고, 내 아지트가 생기면 얼마든지 연습하고, 공유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공간이 많아졌음 또 좋겠다.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직선의 공간을 앞으로도 많이 다양하게 이용해줬으면 좋겠다. 

Q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을 전해주세요.

박일남                                            이런 인터뷰를 예전에는 많이 했는데, 요새는 통 없다. 정말 오랜만에 한 것 같다. 이게 인디 문화 관심의 감소를 방증하는 게 아니겠나.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들이 대중들에게 확대되었으면 좋겠고, 광주 문화의 저변이 확대되길 바란다, 광주의 문화판이 전당과 싸우는 어이없는 현상이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협력하는 자세로 상생의 길을 도모하는 새로운 해가 되기를 바란다. 

글. 김한열 (소파사운즈 광주 디렉터) hanyuryya@hanmail.net

사진. 최성욱 (다큐멘터리 감독) vjshot@naver.com


ⓒ 최성욱 사진제공 (다큐멘터리 감독)

ⓒ 최성욱 사진제공 (다큐멘터리 감독)


1      광주MBC의 음악프로그램으로 음악가들의 라이브 연주를 실황중계형식으로 방영하였다. 그러나 시청률 저하와 수익성을 이유로 폐지 되었다가 오랜 팬들의 바램과 프로그램의 공익적 성격을 감안하여 최근 다시 방송을 시작했다.

댓글 남기기